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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직 대사가 40년 넘게 쿠바 정부 비밀 요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기소됐다.
4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는 이날 빅토르 마누엘 로차 전 볼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가 간첩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메릭 갈랜드 법무부 장관은 “로차 전 대사는 40년 넘게 쿠바 정부의 비밀 요원으로 활동했다”라며 “미국 정부 내에서 비공개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미국 외교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직책을 맡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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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로차는 지난해와 올해 쿠바 정보국 비밀 요원으로 위장한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과의 만남에서 자신이 수십 년 간 쿠바를 위해 일한 사실을 시인하기도 했다.
올해 73세인 로차 전 대사는 1981년~2002년 국무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미주 담당 국장 등을 맡았다.
또 2000~2002년 볼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로 일했으며 국무부 퇴직 이후에도 2006~2012년 미군 남부사령부 사령관 고문으로 활동한 바 있다.
로차의 기소 소식에 국무부는 “앞으로도 정보기관과 협력해 장기적인 국가 안보 우려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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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