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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미세먼지 작년보다 더 짙다…주요 도시 5등급 車 운행제한

입력 | 2023-11-24 13:30:00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중부지방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수치가 ‘나쁨~매우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 23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일대가 안개와 미세먼지로 뿌옇다. 2023.11.23/뉴스1


올겨울 미세먼지가 지난해 겨울보다 짙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며 정부가 다음달부터 계절관리제 시행에 나선다.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수도권, 6대 특별·광역시 운행을 제한하고, 36시간 전 고농도 미세먼지 예보 대상 지역을 기존 수도권에서 충청·호남권까지 확대한다.

24일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 등에 따르면 올겨울 초미세먼지 농도가 최근 8년 평균(27.1㎍/㎥)과 비교해 비슷할 확률은 50%, 높거나 낮을 확률은 각각 20%와 30%로 분석됐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땐 올겨울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확률이 50%, 비슷하거나 낮을 확률이 각각 30%와 20%에 달했다. 올겨울 초미세먼지 고농도(50㎍/㎥ 초과) 일수(황사일 제외)는 최근 8년 평균(20일)과 비슷할 확률이 50%, 많거나 적을 확률이 각각 30%와 20%로 분석됐다.

미세먼지 악화 요인으로는 동태평양 엘니뇨가 겨울철 동안 지속되기 때문으로 예상된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일본 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우리나라로는 남풍 또는 남서풍이 부는데, 이 경우 기온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오른다.

베링해 해수면 온도가 높아 우리나라 주변에 고기압성 순환이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올겨울 미세먼지가 짙을 것이란 전망의 근거다. 고기압 중심부에 놓이면 대기가 정체해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나 국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가 대기에 축적되기 쉽다.

또 북대서양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한반도로 유입되는 북서풍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 점도 올겨울 미세먼지 악화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정부는 ‘제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한다. 이날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11차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를 열어 ‘제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

계절관리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다른 기간보다 45% 정도 높고 기준치(50㎍/㎥)를 넘는 날의 80%가량이 몰린 12월부터 3월까지 특별대책을 시행하는 제도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 2023.11.24/뉴스1

정부는 계절관리제 시행 전인 2018년 12월∼2019년 3월 대비 배출량을 초미세먼지 17%, 황산화물(SOx) 41%, 질소산화물(NOx) 13%,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7%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올해부터 대상 지역이 확대돼 수도권과 대전·세종·광주·대구·울산·부산 등 6대 특별·광역시에서 5등급 차량 운행 단속이 실시되며 휘발유·가스차는 중형 1987년 이전, 대형 이상 2000년 이전 기준이 적용된 차량이다. 경유차는 2002년 7월 이전 기준이 적용된 차량이 대상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의 재개와 최대 15기의 공공 석탄발전기를 정지하고, 최대 47기는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방안도 담겼다.

대형 사업장 375곳 미세먼지 배출량 45% 감축, 불법소각 방지를 위한 영농폐기물 집하장 확충 등과 함께 선박 연료의 황 함유량 점검 강화, 부산·인천·여수광양·울산 등 4대 항만의 선박 저속운항 확대 등도 추진된다.

정부는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를 1.4㎍/㎥ 정도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기온 상승과 대기정체 영향으로 올해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년보다 9% 정도 높은 상황”이라며 “엘니뇨로 올겨울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기상 여건이 불리하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