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가 그린다비크 지역 화산 폭발을 대비해 지열발전소 주변에 제방을 세우는 등 피해 예방 조치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아이슬란드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의 그린다비크 지역에서 화산 폭발 징후가 나타나자 아이슬란드 당국이 남서부 지역의 지열발전소 주변에 방어벽을 건설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국은 그린다비크에서 6km 가량 떨어진 스바르트셍기 지열발전소 주변에 용암을 막고 방향을 돌리기 위한 대형 제방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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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드룬 하프스타인도티르 아이슬란드 법무부 장관은 아이슬란드 국영방송 RUV에 “트럭 2만대 분량의 장비와 자재가 발전소로 옮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제방 건설에 대한 정부의 공식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현재 그린다비크에는 마을 중심부를 관통하는 긴 균열이 일어나 주요 도로를 통행할 수 없는 상태다.
아이슬란드 당국은 11일 아이슬란드 남서부 그린다비크 지역 약 4000명의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급히 떠난 탓에 당국은 13일과 14일 양일간 마을 주민들이 잠시 자택을 방문해 생필품을 챙겨갈 수 있도록 허가하기도 했다.
가스나 지진 등 화산 폭발 징후는 줄어들었지만 아직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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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화산학센터의 리케 페데르센은 “분화 직전에는 용암이 지표면에 너무 가까워져 장력을 쌓을 수 없기 때문에 지진 활동이 적다”며 “지진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서 화산이 폭발하지 않을 것이라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