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본사 임원 2명도 사무실 수색 부당노동에 그룹 차원 개입 추적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을 상대로 한 부당 노동행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SPC그룹 허영인 회장(74)과 임원들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30일 오전 SPC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내부 회의록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허 회장과 본사 임원 2명이 포함됐다.
검찰은 SPC 계열사인 PB파트너즈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거나 인사 불이익을 주는 등 부당 노동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PB파트너즈는 파리바게뜨의 제빵기사들을 채용하고 교육하는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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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은 지난해 10월 PB파트너즈 황재복 대표 등 전·현직 임직원 28명을 노동조합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12일 SPC와 PB파트너즈 본사, PB파트너즈 임원 정모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SPC 측은 이날 압수수색에 대해 “내놓을 입장이 없다”고만 밝혔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