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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 외식-회식 늘어… 조리사 사상 최대폭 증가

입력 | 2023-10-18 03:00:00

배달원 수는 4년만에 첫 감소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외식과 회식이 늘면서 식당 등의 조리사가 사상 최대 폭으로 늘었다. 반면 배달원 수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17일 내놓은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올 4월 조리사 취업자 수는 113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8만3000명 늘어난 규모로,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모든 직업을 통틀어서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식음료서비스 종사자 수도 58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6만2000명 증가했다.

산업별(중분류 기준)로는 음식점 및 주점업 종사자가 211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매업(자동차 제외·201만6000명), 교육서비스업(190만7000명) 순이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산업별 취업자 수는 소매업(자동차 제외)이 가장 많았는데 올해 처음으로 음식점 및 주점업에 자리를 내줬다. 엔데믹으로 외식과 회식 등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줄었던 음식점, 주점의 고용이 올해 다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배달원 수는 1년 전보다 2만4000명 줄어든 42만6000명이었다. 배달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건 코로나19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배달원 수는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상반기 기준으로 2019년 이후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에는 45만 명까지 불어나 역대 가장 많았다.

올해부터 통계청은 전공에 따라 어떤 산업에 많이 취업하는지도 추가로 분석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대졸 이상 취업자의 27.1%는 공학, 16.9%는 경영 전공자였다. 반면 농업 전공자는 전체 취업자의 1.3%에 불과했다. 예술, 인문계 전공자는 교육서비스업에 가장 많이 취업했고, 경영·행정·법학 전공자는 도소매업으로 진출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