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갈무리)
구독자 2만여명을 보유한 한 유튜버가 최근 남해 섬에서 쫓아온 유기견을 입양한 사연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반려동물 콘텐츠 유튜브 채널 ‘뽀끼와 뽀순이’에는 최근 유기견을 입양했다는 내용의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버 A씨는 “남해 섬에서 낚시 중이었는데 강아지가 옆에 오더니 몇 시간 동안 안 가더라”라며 “처음엔 동네 강아지인가 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유기견 같더라”라고 첫 만남을 전했다.
(유튜브 갈무리)
알고 보니 강아지가 헉헉대며 미친 듯이 달려 A씨가 탄 차를 쫓아오고 있었다. 이 모습에 곧장 차를 세운 A씨는 강아지를 원래 있던 곳으로 데려다주며 마을 사람들에게 주인을 수소문했지만, 아무도 모르는 강아지였다.
A씨는 “데려가면 평생 책임져야 하니 고민이 많았지만, 데려오라는 아내의 허락에 이 작고 소중한 생명을 책임지기로 했다”며 가족으로 입양했다고 밝혔다. 이후 딸의 태명이었던 ‘뽀순이’라는 이름을 강아지에게 지어줬다고 한다.
이어 “뽀순이는 송곳니가 다 갈려 있었고 치석도 무지 많았다. 병원에서는 어디에 묶여 있거나 갇혀 있어서 나오려고 물어뜯는 것 같다고 하는데, 유기할 때 쫓아올까 봐 어디 묶어둔 것 같다. 진짜 나쁜 사람들”이라며 “씻기고 말리면서 보니까 엄청 큰 진드기가 여기저기 붙어 있더라. 참 많이 아팠을 거다”라고 했다.
(유튜브 갈무리)
A씨는 “생긴 게 아기라서 어릴 줄 알았는데 병원에서 나이가 많다고 하더라. 솔직히 큰마음 먹고 데리고 와서 병이 있으면 고쳐주고 끝까지 책임지려고 했는데, 나이가 많다니까 안쓰러워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뽀순이가 집에서 평온하게 생활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해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뽀순이가 A씨를 쫓아 달려오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16일 오전 9시 기준 조회수 120만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뽀순아 이제는 꽃길만 걸어라. 견주님 감사합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