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음관리솔루션 ‘브리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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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30분. 선배가 여전히 데스킹(취재기자의 기사 원고를 수정, 보완하는 것) 중이다. 지적 당할 만한 잘못된 내용은 없었는지, 아니면 정말 고민해서 쓴 표현이 날아가 버리는 건 아닌지 등의 생각으로 가장 예민해져 있는 시간이다. 다행히 오늘은 무사히 넘어갔다. 그래도 취재부터, 기사 작성까지 몇 시간 동안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붙잡고 씨름한 탓인지 다소 답답했다.
가방에서 LG전자의 ‘브리즈(brid.zzz)’ 이어셋을 꺼내 귀에 걸었다. 스마트폰의 브리즈 애플리케이션(앱)을 켜고 ‘마인드케어’ 중 선택할 모드를 찾아봤다.
‘요게 딱이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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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LG 브리즈 이어셋을 직접 착용한 모습. 이어셋 고리를 귓바퀴 쪽에 밀착해 거는 방식으로 착용한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실제 3분 명상을 통해 마인드케어 점수가 50점에서 82점으로 올라갔다. LG 브리즈 애플리케이션 화면 캡처
LG전자의 수면·마음관리 솔루션 브리즈를 최근 한 달가량 이용해 봤다. LG전자는 올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수면케어 솔루션을 공개한 뒤 마인드케어 기능을 추가해 7월 브리즈를 출시했다. 마인드케어 점수는 착용자의 자세와 불안감을 느낄 때 발산되는 뇌파(알파파)를 통해 매겨진다.
브리즈는 작은 탁상용 전등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의 충전 케이스와 이어셋으로 구성돼 있다. 케이스 크기는 성인 남성의 주먹만 하다. 이어셋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25mm 크기로 무선이어폰인 LG톤프리의 이어버드보다는 조금 크다. 귓속에 넣는 느낌으로 착용하는 무선이어폰과는 다르게 귓바퀴에 밀착해 걸면 된다. 스마트폰과 연동이 가능하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마인드케어와 수면 시 활용하는 슬립케어 두 가지 모드를 이용할 수 있다. 마인드케어는 7가지 모드별로 짧게는 1분에서 최대 10분까지 명상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명상은 효과적이었다. 추석 연휴 기간 장시간 운전을 마치고 귀가한 뒤에는 ‘답답하고 괴로울 때’ 모드를 사용했다. 5분간 명상을 하고 나니 마인드케어 점수가 60점에서 72점으로 올랐다. 마인드케어의 ‘잠이 잘 오지 않을 때’ 모드로 명상을 한 날에는 평소보다 이르게 잠들기도 했다. 다만 브리즈를 찾아 이어셋을 귀에 걸고 스마트폰 앱을 별도로 켜야 하는 과정이 다소 번잡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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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해소, 숙면 유도 등은 장점이지만 몇 가지 단점도 있다. 현재 귓바퀴에 꽂는 이어셋 고리를 교체할 수는 있으나 이어셋의 작은 사이즈가 없어 귀 크기가 작은 여성은 착용이 어렵거나 불편할 수 있다. 충전 케이스를 포함한 전체 크기가 휴대에 편리하지는 않다는 점도 아쉽다. 또 44만 원이라는 가격도 휴대용 전자기기를 구입하기에는 장벽으로 작용할 것 같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