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중국, 한일중 협력 재개 제안에 부정적 응답 없었다”

"중국이 북핵 능력 신장에 도움될 일 안할 것"
"윤, 북 은밀한 행동에 대한 중 역할 촉구 정도"
윤-리창 순방 중 별도 회담 가능성엔 "조율 중"

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중국 측에 한일중 협력 매커니즘 재개를 제안한 데 대해 중국 측은 부정적인 응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계기의 한중 회담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져, 성사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동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윤 대통령의 한일중 협력 재개를 위한 소통 제안에 대한 중국측의 반응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중국이 우리에게 특별히 반응을 하거나 부정적으로 응답한 건 하나도 없다”고 답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이날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와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원 차단에 공조해줄 것을 요청한데 대한 중국의 반응여부에 대한 질문에도 같은 취지로 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중국 역할론을 제기한 배경과 관련해선 “북핵과 미사일 능력을 신장시키는데 도움이 될 만한, 대한민국과 국제사회가 보기에 부정적인 행동을 중국이 의도적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 역할론은)그러나 중국의 역할을 촉구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은밀한 행동들이 중국이라는 영토와 공해상을 매개로 이뤄지고 있어,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중국이 나섰으면 좋겠다는 역할 촉구 정도였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대답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리창 중국 총리와의 별도 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이번 (아세안·G20)계기에 현재로서는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내일 정도로 리창과 할지 말지를 오늘 밤 이야기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중국과 별도 환담을 가진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