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작가 이미 크뇌벨의 2020년 작품 ‘Figura C’. 리안갤러리 제공
대구의 대표적 화랑인 리안갤러리가 신관을 열고 독일 작가 이미 크뇌벨(83)의 개인전을 연다.
1일 공개된 대구 중구 리안갤러리 신관은 기존 건물 뒤편에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들어섰다. 전필준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설계한 공간은 전시장 3곳과 교육실, VIP 라운지 등을 갖췄다. 주요 전시장 층고는 9m로 높다. 이에 따라 대형 조각과 설치 작품들도 소개할 예정이다. 1990년대 지어졌던 구관은 신축 후 수장고로 활용된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점도 1개 층 증축을 준비하고 있다. 안혜령 리안갤러리 대표(65)는 “앞으로 갤러리에서 교육 및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갤러리 사업을 하기 전부터 ‘큰손’ 컬렉터였던 안 대표는 2007년 리안갤러리 개관 때 본인의 소장품으로 앤디 워홀 개인전을 열어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백남준, 앨릭스 카츠 등 주요 작가의 대작을 소장해 지난해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이사회 멤버로도 추대됐다. 안 대표는 1일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유명 작가를 소개하니 그 뒤에 전시되는 국내 작가에게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렸다”며 “그런 이유로 이번 신관 개관전 역시 해외 작가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대구=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