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거리에서 시민들이 흡연을 하고 있는 모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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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흡연과 음주로 인해 지출한 건강보험 재정이 25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 지출액도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흡연과 음주로 인해 지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약 31조 3574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환자 본인부담금을 뺀 건강보험 지출 급여액은 약 25조 638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의 건강보험 총 급여액(260조원)의 9.4%에 이르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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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의 경우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19.8% 증가했고, 음주의 경우 16.8% 증가해 흡연의 증가율이 음주보다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대비 지난해까지 건강보험 급여액 증가 수치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흡연의 경우 10대 이하는 188.9%로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는 40.2% 증가해 그 뒤를 이었다.
음주의 경우는 20대가 64.3% 증가율을 보였고, 80대가 40.8% 증가해 뒤를 이었다.
이처럼 흡연·음주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지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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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건강증진부담금이 적용되지 않아 건강보험 입장에선 음주로 인한 재정지출 전액을 손실 보고 있는 셈이다.
이에 최혜영 의원은 “결국 과도한 흡연과 음주로 인해 건강보험 재정의 주 수입원인 건강보험료가 인상될 수밖에 없어 비흡연자·비음주자에게는 불공평한 부담이 될 수 있다”며 “흡연과 음주로 인한 피해가 매년 커지고 있는 만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술·담배의 해악을 정확히 분석하고 국민들께 낱낱이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