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27일 MBC에 따르면 지난 4월 충북 옥천군의 한 지구대에 인근 마을 이장이 찾아왔다. 지난해부터 마을 사람들이 주문한 비료가 자꾸 사라진다며 신고 상담을 위해 방문한 것이었다.
경력 30년 이상의 형사 출신 베테랑 박해식 경감은 이장의 이야기를 듣고 바로 다음 날 아침 퇴근길, 비료 포대가 사라진 현장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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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갈무리)
절도 사건임을 확신한 박 경감은 사건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휴일에 시간을 내 사복 차림으로 트럭 차주의 주소지를 찾아갔다.
자전거를 타고 주변을 꼼꼼히 살핀 끝에 박 경감은 CCTV 속 트럭을 찾아냈고, 트럭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해 용의자를 지구대로 불렀다.
지구대에 나온 60대 남성은 “비료를 가져간 게 무슨 죄냐”며 혐의를 시인했다. 그는 “마을 누구나 다 가져가는 거 아니냐”며 뻔뻔한 변명을 늘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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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농촌에서 비료나 농기구 등을 길가에 쌓아놨다고 해도, 엄연히 주인이 있는 물건을 가져가면 절도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