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에서 20일 열린 여자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선수의 아버지가 결승전이 개최되기 이전 사망했으나 선수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버지의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그런데 그 선수가 월드컵 결승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여자 스페인 대표팀 주장이자 왼쪽 풀백 올가 카르모나다. 그는 올해 23세다.
그는 전반 29분에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어 스페인이 영국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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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아버지는 오랜 투병 끝에 지난 18일 사망했다. 그러나 스페인 축구협회와 가족은 그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버지의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기로 했다.
그의 엄마와 형제들은 그를 직접 응원하기 위해 결승전 전날 호주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카르모나는 아버지가 숨진 사실을 전혀 모른 채 경기에 임했고, 결승골을 넣었다.
그는 경기 후 시상식 등 모든 행사가 끝난 뒤 아버지의 비보를 접했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사실을 모르고 경기에 임했다. 아버지가 힘을 주어 결승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버지에게 모든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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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