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신림동 흉기 난동’사건이 벌어진 지 2주 만에 딸이 비슷한 범죄에 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졌다. 복부를 찔려 병원으로 이송된 20대 여성 A 씨는 응급실에서 만난 어머니에게 “나 죽는 줄 알았어”라고 말했다.
병원에서 A 씨의 어머니는 연합뉴스에 “저녁때 백화점 매장 점장 전화를 받고 급히 왔는데 딸아이 윗옷과 바지, 신발 할 것 없이 피해 흔적이 뚜렷해 너무 놀랐다”고 밝혔다.
광고 로드중
이날 오후 경찰은 경기도 성남시 오리역에서 ‘남자가 사람들을 칼부림하고 있다’는 신고글을 접수했다.
범인 최모 씨(20대)는 오후 6시경 서현역 AK플라자 1~2층을 오가며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경차를 몰고 서현역 앞 인도로 돌진한 그는 보행자 다수를 충격하고 차에서 내려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에 체포된 최 씨는 “누가 나를 해치려 한다”며 횡설수설하며 피해망상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