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시멘트업계, 가격 인상 놓고 신경전 건설업계 “시멘트 값 10% 오르면 100억 공사에 최대 1억1400만원 추가비용” 시멘트 업계 “1가구당 시멘트 투입 비중은 분양가 대비 0.5%로 미미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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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와 시멘트 업계가 시멘트 가격 인상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건설업계는 시멘트값 인상 시 공사비가 늘어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지만, 시멘트 업계는 분양가 대비 시멘트 비중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맞서고 있다.
◆건설 “추가 공사비 1.14%↑”…시멘트 “분양가 0.06%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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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종별로 보면 주거용 건물(주택) 4800만~6800만원, 비주거용건물 3700만~5300만원, 도로시설 8000만~1억1400만원, 철도시설 4900만~7000만원으로 분석됐다.
건산연은 시멘트값 인상 시 도로 시설, 철도시설, 주거용 건물, 비주거용 건물 순으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시멘트 가격 상승으로 인한 레미콘과 콘크리트 제품의 가격 상승만을 반영한 수치로, 다른 자재 가격이나 노무비 등의 변동 가능성은 제외됐다.
반면,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30평(99㎡) 아파트 평균 분양 가격(주택도시보증공사 기준 4억9000만원) 중 1가구당 시멘트 투입 비중은 실제 분양가 대비 0.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멘트협회는 시멘트 가격 14% 인상 시 인상 비용은 약 30만원으로 0.06% 증가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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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은 또 한국물가협회의 ‘산업물가 가격변동’ 자료를 토대로 최근 2년간 시멘트 가격 상승률이 75.8%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 8월 4800원이던 시멘트 가격(보통·40㎏ 포장품)은 지난 6월 7400원으로 올랐다. 이 기간 가격 상승률만 54.2%다.
최근 시멘트 업계가 밝힌 인상 계획(14% 인상)까지 이달 반영되면 시장 거래가격은 8436원으로 오르면서 2년간 75.8%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시멘트협회는 한국물가협회가 발표하는 시멘트 가격은 전체 시멘트 물량의 약 3% 수준을 차지하는 포장 시멘트를 기준으로 삼아 대표성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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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와 계열사인 한일현대시멘트는 오는 9월1일부터 시멘트가격을 t당 10만5000원에서 11만8400원으로, 12.8% 인상한다고 레미콘업계에 통보했다. 이에 앞서 업계 1위인 쌍용C&E와 성신양회도 이달부터 시멘트 가격을 각각 14.1%와 14.3%씩 인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