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독수리’가 필리핀 북부를 강타하면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홍수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에 따르면 독수리는 이날 오전 3시10분(한국 시간 오전 4시10분) 강풍과 폭우를 몰고 필리핀 북부에 상륙했다.
필리핀에서는 ‘에가이’(Egay)라 불리는 독수리는 지름이 1000㎞로 예상되며 최고 풍속은 시속 22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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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최북단 카가얀주의 마누엘 맘바 주지사는 수십 곳의 해안가와 산악 마을에서 약 1만2000명을 대피시켰다고 CNN에 전했다.
또 카가얀주의 모든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기업들에도 휴업이 권고됐다.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루존섬 대부분 항구에서 선박 운행을 중단해 약 4000명의 승객들이 발이 묶였다고 전했다.
또 당국은 최소 12개 국내선 항공편 운행을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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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국내선 50편과 국제선 4편 등이 중단됐으며 선박 운행도 대부분 취소됐다. 또 대만 동부와 남부간 철도 운행도 이날 밤부터 중단될 예정이다.
중국 기상국도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태풍 경보를 주황색에서 가장 높은 단계인 적색으로 격상했다.
또 독수리가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주민들에게 식량과 생필품, 양초 등을 비축할 것을 당부했다.
푸젠성은 모든 어선을 26일 정오까지 대피시키라고 명령했고, 농부들에게 벼를 비롯한 농작물들을 조기에 수확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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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