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청룡기 8강이 열렸던 서울 목동구장에서 만난 마산용마고 투수 장현석.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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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고교급 재능으로 평가 받는 마산용마고의 우완 투수 장현석(19)이 메이저리그(MLB) 도전과 KBO리그 진출을 두고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장현석은 2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 장충고와의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3회 1사 1루에서 등판한 장현석은 6⅔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며 탈삼진을 14개나 뽑아내는 등 무실점 활약했으나 팀이 2-3으로 지면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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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의 장현석은 철옹성과 같았다. 9회까지 탈삼진을 무려 14개나 뽑으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최고 구속은 154㎞까지 나왔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장현석은 “더운 날씨에 체력적으로 힘에 부쳐 중반부터는 구속을 조금 떨어뜨리면서 맞춰 잡으려 했다. 아직 스위퍼 구종은 미완성인데 운이 좋아서 상대 타자들을 이겨낸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도중 이닝을 마무리할 때마다 크게 포효했던 장현석은 “기가 죽어있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되기에 일종의 퍼포먼스를 한 것”이라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의 관심사 중 하나는 장현석과 황준서(장충고)의 맞대결이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뽑힌 장현석과 청소년 대표팀에서 이미 좋은 기량을 선보인 황준서는 모두 고교 야구 최고 투수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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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청룡기 8강 후 취재진 앞에서 함께 포즈를 취한 장현석(왼쪽)과 황준서. ⓒ News1
황준서는 8회 무사 1, 3루에 올라 앞선 투수 조동욱의 승계 주자 2명에게 홈을 허용했으나 이후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며 세이브를 올렸다.
장현석은 “경기 후 (황)준서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했다. 역시 청소년 대표 다운 좋은 기량을 선보이더라. 위기 상황에서도 지켜내는 모습이 멋있었다”고 칭찬했다.
기량은 입증된 장현석이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 신청하면 1순위 지명이 유력하다. 오는 9월14일 열리는 2014 신인드래프트는 8월15일 오후 6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장현석이 지난해 심준석(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사례처럼 MLB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장현석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 혜택을 받는다면 미국 진출 시나리오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된다.
국가대표 선발 이후 취재진과 만날 때마다 거취 관련 질문을 받는 장현석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답변만 내놓고 있는데 이날도 다를 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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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MLB 진출을 희망하는 마음이 몇 %인가’라는 물음에 “노코멘트하겠다”고 웃었다.
장현석은 끝으로 “대표팀에 가면 강속구를 던지는 고우석·문동주 선배님을 만나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며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면 삼진을 잡고 내려오고 싶다”고 국가대표로서 포부도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