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부총통, 미국 거쳐 파라과이 방문 예정 中, 美에 항의성 의견서…“레드라인 넘지마라” 美 “여행 거리 보면 통상적…평화 위해 최선”
광고 로드중
라이청더 대만 부총통이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경유할 예정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중국은 미국이 대만 독립 세력을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압박하고 있으며, 미국은 통상적으로 이뤄지던 일이라며 확대 해석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라이 부총통은 폐냐 대통령 당선인의 초청을 받아 내달 파라과이를 방문하기 위해 미국을 경유할 예정이다.
광고 로드중
실제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중국은 미국과 대만 사이 어떤 형태의 공식적인 류도 단호히 반대한다”며 “어떤 맥락에서든 대만 독립 분리주의자들의 미국 방문을 굳건히 반대하고, 미국이 분리주의자들과 그들의 활동을 묵인하고 지지하는 것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우려를 담은 의견서를 미국 측에 이미 전달했다고 밝혔다.
마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적인 이익 중에서도 매우 핵심이며, 미·중 관계에서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이다”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우리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해 단소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은 라이 부총통의 경유는 문제가 없으며, 확대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광고 로드중
이어 “중국이 이번 경유를 도발적 행동의 구실로 사용할 이유가 없다”며 “우리는 대만 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을 보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의 대화 파트너들과 반복적으로 공유해 온 것처럼 우리는 대만해협에서의 현상을 바꿀 생각이 없다. 우리 정책은 바뀌지 않았다”며 “우리는 어느 쪽도 일방적으로 현상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전적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미국 정부는 대외적으로 중국이 주창하고 있는 이른바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관계 개선을 위해 중국을 직접 방문한 블링컨 장관도 고위 관료들을 만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전달했다.
[서울=뉴시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