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캐나다 남성이 흑곰에게 잡아 먹힐 뻔한 새끼 무스를 구조해 직장에서 해고 당했다는 사연이 화제를 모았다. 사진은 마크 스카지가 구한 새끼 무스. (스카지 페이스북 갈무리)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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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에게 잡아 먹힐 뻔한 새끼 무스를 구한 캐나다 남성이 직장에서 해고된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1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캐나다의 한 석유회사에 근무하던 마크 스카지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회사 차로 한 새끼 무스를 구한 뒤 해고됐다고 밝혔다.
스카지는 지난달 6일 직장에서 퇴근한 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한 도로에서 길을 잃은 새끼 무스 한 마리가 헤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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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스카지는 “이 새끼 무스를 그냥 놔두고 갈 수 없었다”며 무스를 조수석에 태우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마을로 차를 몰고 갔다고 전했다.
이후 스카지는 이 무스에 ‘미스티’라는 이름을 붙여준 후 방생할 준비가 될 때까지 도와줄 동물 보호 센터를 찾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스카지가 한 행동은 캐나다 현행법상 불법이다. 캐나다에서는 야생동물을 맘대로 포획하거나 이동시키는 것이 금지돼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스카지는 “마음속으로 도저히 할(놔두고 갈)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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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은 “상황을 혼자서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담당 보호관에게 먼저 보고하고 당국이 처리하도록 했어야 한다”며 “이는 회사 직원과 다른 차량 이용자들을 위험에 빠뜨렸을 뿐만 아니라 그 무스에도 해를 끼쳤을 수도 있는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스카지의 페이스북에 누리꾼들은 그를 “영웅”이라 부르며 치켜세우거나 “자연의 순리에 맡겼어야 한다”고 비판하며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