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8시40분을 기해 대전 갑천 만년교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내린비로 갑천이 불어나고 있다. 2023.7.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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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피해가 잇따르면서 정부는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인명피해 우려지를 순찰하고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충청권 중심으로 호우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16일까지 폭우가 계속될 전망이다.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지난 9일부터 내린 비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실종 1명, 부상 1명이다.
지난 11일 부산 학장천에선 60대 여성이 실종돼 현재 수색 중이다. 전남 보성 국지도에서는 비탈면 유실로 1명이 팔목 부상을 입었다. 경기 여주에선 70대 남성이 산책 중 실족해 숨진 채 발견됐으나 중대본은 이를 안전사고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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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주택 7개소와 차량 10대가 침수됐고, 담벼락 2개소가 붕괴됐다. 광주에선 어린이집 천장 일부가 파손됐으나 안전조치 후 정상 운영하고 있다. 245.2㏊ 규모의 농작물도 침수·낙과 피해를 입었다.
서울 서대문구 대피 주민을 비롯해 총 7개 시·도 23개 시·군·구 67세대 136명이 일시대피해 현재 105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현재 한강 잠수교와 올림픽대로를 비롯해 도로 99개소와 하천변 757개소, 둔치주차장 181개소, 여객선 96척이 통제되고 있다. 김해 출발 15편, 김포 출발 9편 등 항공기 34편도 결항했다. 지리산과 속리산 전 구간도 통제중이다.
중대본은 17개 시·도에 지자체 상황관리를 위한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에서는 전날 16개 시·도 부단체장이 현장을 점검하고 하천변 안전선 설치 등 사전통제 조치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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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은 다목적 댐 12곳(대청, 횡성, 남강, 충주, 영주, 섬진, 춘천, 의암, 청평, 팔당, 괴산, 임하) 수문을 방류중이다. 금강과 영산강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경찰청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수색에 인력 33명을 동원중이며 4918명이 인명피해 우려지를 예방순찰중이다.
산림청장은 이날 산사태 복구지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오전 9시 호우대비 산사태 우려지역, 다중이용시설 대처사항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했다.
문화재청은 사적, 천연기념물, 국가등록문화재 등 14건에 대한 응급복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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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0시 기준 호우경보가 발효된 곳은 충남 8곳, 충북 3곳, 전북 12곳, 대전 전역이다. 호우주의보는 충남 7곳, 충북 2곳, 전남 10곳, 전북 2곳, 경북 19곳과 경남 전역, 광주 전역, 대구 전역, 부산 전역, 울산 전역, 세종시에 내려졌다.
1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기남부, 강원남부내륙·산지, 충청권, 전북, 경북북부내륙 80~200㎜(많은 곳 충청권, 전북 300㎜ 이상, 경북북부내륙 250㎜ 이상) 서울·인천·경기북부, 강원(남부내륙·산지 제외) 전남권, 경상권(경북북부내륙 제외) 30~100㎜(많은 곳 전남권 200㎜ 이상)다.
지난 9일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기 남양주가 360.5㎜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가평 347.0㎜, 서울 322.5㎜, 인천 293.0㎜, 강원 춘천 288.5㎜, 충남 공주 257.0㎜ 순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