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사우샘프턴대 국립해양학센터, '네이처(Nature)'誌에 발표 美NASA 위성 사진으로 20년 동안의 해양 색 변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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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인해 극단적인 날씨에 이어 ‘바다 색’조차 청록색으로 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바다의 색이 청록색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특히 적도 근처 바다가 큰 영향을 받았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영국 사우샘프턴대 국립해양학센터의 비비 카엘 연구원은 “열대·아열대 지방의 거의 모든 바다에서 색의 변화가 현저하게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해양의 색 변화는 전 세계 해양의 56%에서 감지됐다. 지구상 모든 육지보다 더 넓은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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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엘은 “생태계를 파괴하는 엄청난 규모의 변화가 아니라 미묘하다고 볼 수도 있다”라며 “그러나 이러한 바다의 색 변화는 인간의 활동이 우리가 이해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지구 생태계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증거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카엘과 그의 연구팀은 미국 국립항공우주국(NASA)의 모디스-아쿠아 위성을 통해 20년 간 바다 색조의 색상 스펙트럼을 비교하며 관찰했다.
연구 팀은 바다 속 플랑크톤에 주목했다. 크기가 다른 플랑크톤은 빛을 다르게 산란시키며, 색소가 다른 플랑크톤은 빛을 다르게 흡수한다. 이에 따라 바다 색의 변화를 조사하면 전 세계 플랑크톤 개체군의 변화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데, 식물성 플랑크톤은 대부분 먹이 사슬의 기초에 있어 해양 생태계에 매우 중요하다.
카엘은 “우리가 이 연구 주제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색깔’에 관심을 가져서가 아니라 ‘색깔’이 생태계의 변화를 반영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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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기후 변화의 결과를 반영하고는 있지만 이 변화가 얼마나 강력한지, 이러한 변화가 해양 생태계 내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고 있지 않다.
카엘은 “생태학적 변화가 실제로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더 의미 있는 연구를 하는 것이 분명히 필요한 다음 단계”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