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12일(현지시간) 포유류의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이 증하고 있으며 인간 감염이 더 쉬워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WHO는 이날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보통 새들 사이에 퍼지지만, 조류보다 생물학적으로 인간과 더 가까운 포유류 사이에서 H5N1 조류 인플루엔자 검출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바이러스가 인간을 더 쉽게 감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게다가, 일부 포유동물은 (서로 다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혼합되는 혈관 역할을 하면서 동물과 인간에게 더 해로울 수 있는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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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엔 5개 대륙 67개국에서 발생이 보고되어 병으로 죽거나 도살시킨 가금류는 1억 3100만 마리가 넘었다.
2023년에는 질병이 계속 확산되면서 주로 미 대륙 14개국이 발병을 보고했다.
이 와중에 바이러스는 포유류도 감염시켜 스페인의 양식 밍크와 칠레의 물개 등 26종에서 발병이 보고되고, 최근 폴란드에서는 고양이에서도 발견되었다.
WHO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와 함께 각국이 동물을 구하고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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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측은 “이 바이러스는 한 사람에서 다른 사람으로 쉽게 전염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바이러스가 진화해 이렇게 바뀌는 것을 알아채기 위해서는 경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