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현 일대 공장 가동 중단…쇼핑몰, 편의점 등도 임시 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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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북부를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현지 기업들의 생산 차질 피해도 잇따랐다.
11일 지지(時事)통신, NHK 등에 따르면 규슈 북부를 중심으로 한 폭우의 영향으로 도요타자동차는 10일 후쿠오카현 내 3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도요타가 가동을 중단한 곳은 자체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를 생산하는 미야타 공장(후쿠오카현 미야와카시), 차재 부품을 제조하는 간다 공장(후쿠오카현 간다마치) 및 고쿠라 공장(후쿠오카현 기타규슈시)이다. 도요타는 종업원 등의 안전 확보나 부품의 납품 지연 때문에 가동을 중단하고 11일 오전부터 조업을 재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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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은 카메라 본체를 제조하는 오이타 캐논 히타사업소(오이타현 히타시)의 조업을 취소했다. 종업원의 안전을 고려한 조치로, 11일은 정상 가동 예정이라고 한다.
일부 마트와 편의점이 휴업하고 우편과 택배가 지연되는 등 시민 생활도 차질을 빚었다.
일본 유통 그룹 이온은 침수로 인해 이온 오고리 쇼핑센터(후쿠오카현 오고리시)를 10일 임시 휴업했으며 11일 영업도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온 그룹 계열 할인슈퍼마켓 2개 점포도 주차장 등이 침수돼 휴업을 피할 수 없었다.
편의점에서는 세븐일레븐이 후쿠오카현과 오이타현의 일부 점포, 로손이 약 10개 점포에 임시휴업 조치했다. 훼미리마트도 후쿠오카현 내 6개 점포가 침수 등으로 영업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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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규슈 북부에서는 10일 선상강수대가 발생해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강의 범람과 토사 재해가 잇따랐다. 선상강수대는 정체전선처럼 긴 형태의 비구름으로, 적란운이 형성되면 좁은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진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규슈 북부 지역에서는 장마전선의 활동이 활발해진 영향으로 선상강수대가 잇따라 발생해 후쿠오카현과 오이타현에 한때 폭우 관련 경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호우 특별경보가 발령됐다. 특별 경보 발표는 후쿠오카현에서는 2021년 8월 이후, 오이타현은 2017년 7월 규슈 북부 호우 이후 처음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지난 9~10일에 걸쳐 기록한 24시간 강수량은 후쿠오카현 소에다마치 423㎜, 구루메시 402.5㎜로 모두 관측 사상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고, 사가현 도스시는 326.5㎜, 오이타현 나카쓰시는 315.5㎜에 달했다.
후쿠오카현에서는 10일 새벽부터 선상강수대에 의한 비가 약 10시간에 걸쳐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6일 내리기 시작한 이후부터 누적 강수량은 후쿠오카현 히코산에서 600㎜를 넘는 등 각지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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