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에서 관측된 폭염 건수가 3500건을 넘어서는 등 최근들어 기온 상승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10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국가기후센터가 최근 발표한 ‘중국기후변화 블루북(2023)’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평균 기온은 산업혁명(1850~1900년) 평균 대비 1.13도(℃) 상승하며 1850년 기상관측 이래 6번째로 높았다.
중국 역시 지구 온난화를 피해가지 못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중국의 여름 평균 기온, 해수면 등 관련 지표가 모두 상승했는데, 1901~2022년 사이 10년마다 평균 기온이 0.16도씩 높아졌다. 블루북은 중국의 온난화율이 세계 평균 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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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의 ‘극단적 고온’이라고 불리는 폭염 건수는 점진적으로 증가하며 지난해 이 건수는 무려 3501건에 달했는데, 이는 1961년 이래 가장 많은 것이다. 이 중 충칭 베이베이(45도), 충칭 장진(44.7도), 후베이 주산(44.6도) 등 336개 기상 관측소에서의 최고 기온은 역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지구 온난화는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진다. 1980~2022년 중국 연해 해수면 수위는 연평균 3.5mm 속도로 상승했다.
또한 강수량은 1961년부터 2022년까지 10년마다 0.8% 증가하고 있는데, 하루 강수량이 50mm 이상이 넘는 ‘폭우’ 발생 일수가 10년마다 평균 4.2%씩 늘었다.
순잉 국가기후센터 수석연구원은 “올해 다수의 지역에서 극단적인 날씨가 나타났다”며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발생한 범위가 넓어지고, 이에 따른 영향이 더 커졌으며, 장강(양쯔강) 유역에선 고온으로 에너지 부족 사태가 일어나는 등 복합적인 사안으로 확대되는 경우가 분명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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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