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보기관서 러시아 비밀 보고서 공개 프리고진 남부 다스게탄에서 97% 지지 푸틴, 시장 지냈던 고향서 지지 못 받아
광고 로드중
러시아가 둘로 갈라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아니라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을 지지하는 지역이 관찰됐다. 러시아의 비밀조사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1개 지역, 프리고진은 17개 지역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 때문에 러시아가 내전 위기에 놓여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은 러시아 내무부의 비밀조사 결과를 인용해 러시아가 내전 위기에 처해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내무부는 휴대전화 메신저와 사회관계망 동향을 감시하는 스파이웨어로 지난달 24일 바그너그룹의 반란 뒤 동향을 감시했다. 보고서는 반란 동안 프리고진이 러시아 46개 지역 중 17개 곳에서 대중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기술했다. 같은 기간 푸틴 대통령은 21개 지역에서 프리고진을 눌렀다. 나머지 8개 지역은 경합했다.
광고 로드중
조지아, 아제르바이잔과 국경을 맞댄 러시아 남부 다스게탄공화국에서는 프리고진이 97%에 달하는 전폭적 지지를 누렸다.
다게스탄공화국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방문해 시민을 만나 민심 수습에 나섰던 곳이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군중과 사진을 찍었다. 이후 지난 4일에는 다스게탄공화국에서 온 8세 소녀를 크렘린궁에 초청했다.
이러한 행보가 내부 통제력을 잃은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면서 균열 조짐을 잠재우려는 것이라고 부다노우 국장은 내다봤다.
부다노우 국장은 “러시아 사회가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는 점을 보고 있다”며 “(데이터가) 러시아가 내전 직전에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또 내부에서 조그만 사건이 벌어지면 내부 갈등이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고 로드중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실패하면 정권은 몰락하고, 일부 지역이 분리 독립하면서 작은 러시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