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변화 현상은 조류가 자외선 방어하는 것 전문가, 물 오염이나 인체 해로운 영향 없어
미국 유타주의 설산이 붉은빛과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지난달 25일(현지 시각)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붉은빛과 분홍빛을 띠는 일명 수박눈(Watermelon Snow)이 유타주의 캐쉬카운티(Cache County)의 설산에서 포착됐다.
보기에 예쁜 이 현상을 전문가들은 전 세계의 산악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연현상이라고 답했다.
이번 유타주를 물들인 화려한 눈을 만드는 조류의 종 이름은 ‘클라미도모나스 나빌리스’이다. 이 녹조류는 자외선에 노출될 세포를 어둡게 만드는 색소를 생성해 자외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
호탈링은 “지금 유타주의 눈은 붉은색으로 보이지만, 얼음과 눈에 서식하는 조류의 종류는 흰색으로 얼어붙은 주변의 눈을 보라색, 녹색, 주황색 등 여러 종류의 색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호탈링은 “이 같은 현상이 물을 오염시키거나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며 “눈이 어두운색을 띠면 햇빛 흡수를 더 잘하게 돼 주변의 눈을 더 빨리 녹이게 된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는 결과적으로 쌓여 있던 눈이 녹아 주변의 얼어붙은 환경에 수분을 공급하는 결과를 불러온다고 호탈링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