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편집부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본지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엔비디아(2023년 6월 30일)
제목: 엔비디아, 새로운 지포스 RTX 4060용 게임 레디 드라이버 출시
(출처=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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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지포스 RTX 4060은 지난 5월 19일에 첫 공개되고 이달 29일 출시된 엔비디아의 GPU, 혹은 해당 GPU를 적용한 PC용 그래픽카드를 의미한다. 지포스 40 시리즈는 작년 10월 지포스 RTX 4090이 출시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했으며, 지포스 RTX 4060은 그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입문형 게이밍 그래픽카드다.
상위 제품에 비해 GPU 및 메모리의 클럭 속도가 낮고, GPU내 연산 회로인 CUDA 코어의 수도 적지만 엔비디아의 최신 GPU 아키텍처인 ‘에이다 러브레이스’를 적용한 점은 같다. 참고로 이 이름은 세계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알려진 에이다 러브레이스 백작부인(1815~1852)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에이다 러브레이스 아키텍처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역시 DLSS 3 기술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DLSS(Deep Learning Super Sampling)는 인공지능(AI)를 이용해 저해상도의 이미지를 고해상도로 보정하는 업스케일링(Upscaling) 기술의 일종이다. 이를 지원하는 게임은 적은 성능 자원을 이용하면서도 높은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 전력 효율 역시 향상된다.
(출처=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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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1 동영상 제작용 인코더(Encoder) 기능을 내장한 것도 에이다 러브레이스 아키텍처 기반 지포스 40 시리즈의 특징이다. AV1은 동영상 압축 기술인 코덱(Codec)의 일종으로, 데이터 압축률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덕분에 AV1 코덱으로 제작한 동영상은 용량이 작은 편이고, 네트워크 대역폭이 낮은 상태에서도 높은 화질로 스트리밍 할 수 있다.
지포스 30 시리즈를 비롯한 기존 지포스 제품군의 경우, AV1 동영상의 재생 성능이 향상되는 디코더(Decoder)는 갖추고 있었지만, 동영상 제작 속도를 높이는 인코더는 갖추고 있지 않아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아쉬움을 줬다. 이 때문에 작년 3월에 인텔에서 출시한 아크 A 시리즈 GPU가 AV1 인코더를 탑재한 것과 비교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포스 40 시리즈부터 AV1 인코더를 탑재하게 되었고 특히 지포스 RTX 4060의 경우, 상위 모델에 비해 게임 구동능력은 다소 낮지만 AV1 인코더를 탑재한 점은 같기 때문에 게임보다 콘텐츠 제작에 무게를 둔 사용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엔비디아 지포스 시리즈는 같은 제품이라도 ‘게임 레디(Game Ready)’ 드라이버와 ‘스튜디오(Studio)’ 드라이버라는 2가지 형태의 장치 드라이버를 함께 제공한다. 게임 레디 드라이버는 이름 그대로 최신 게임의 구동 능력에 중점을 둔 것이고, 스튜디오 드라이버는 ‘포토샵’이나 ‘프리미어’ 등의 콘텐츠 제작용 소프트웨어에 최적화된 드라이버다. 사용자는 두 가지 드라이버 중 하나를 선택해 시스템에 설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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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