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15홈런 29도루 기록중 페이스 유지하면 계산상 가능 올스타 중간집계 오타니 눌러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오른쪽)가 15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연속경기 2차전에서 시즌 15호 홈런(1점)을 날린 뒤 팀 동료 오를란도 아르시아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디트로이트=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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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6·애틀랜타)가 이보다 멋진 홈런을 때린 적이 있었나 싶다.”
디트로이트 투수 마이클 로렌젠(31)은 15일 안방 구장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연속경기 2차전에서 0-2로 끌려가던 3회초에 아쿠냐 주니어에게 1점 홈런을 맞은 뒤 이렇게 말했다. 아쿠냐 주니어의 홈런 타구는 그라운드를 둘로 쪼개듯 2루 위를 지나 125.6m를 날아간 뒤 담쟁이덩굴이 뒤덮고 있는 외야 담장에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아쿠냐 주니어는 이날 홈런 2개, 도루 1개를 추가하면서 팀이 10-7, 6-5로 더블헤더를 싹쓸이하는 데 앞장섰다. 아쿠냐 주니어의 시즌 홈런은 15개, 도루는 29개가 됐다. 산술적으로 한 시즌 36홈런, 69도루를 기록할 수 있는 페이스다. MLB 역사상 30홈런과 6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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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건강한 아쿠냐 주니어는 팬들에게 아주 사랑받는 선수다. MLB 사무국에서 13일 공개한 올스타 투표 중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아쿠냐 주니어는 총 106만6537표를 받아 양대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내셔널리그의 아쿠냐 주니어가 아메리칸리그 최다 득표자인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92만4182표)보다 14만 표 이상을 더 받았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