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고랑 넘는 교량, 탱크 수리, 지뢰 제거 역할" 탄약·유류·식량·식수 운송 등 대규모 지원 필수적 화기 못지 않게 수많은 비전투 특수장비 큰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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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에서 화기가 아닌 비전투장비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탄약과 유류를 실어 나르고 지뢰를 제거하는 등의 지원 작전 수요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다음은 기사 요약.
지원 장비들에는 유류 및 식수 수송 차량과 의료 지원 차량, 부서진 전투 장비 수리용 트럭과 임시 교량 차량, 지뢰 제거 차량, 탄약과 식량 운반 차량, 무거운 장갑을 달고 느리게 움직이는 중장비의 부품과 윤활유 운반 차량 등 수많은 종류가 있다.
미 육군 공병 출신 피터 데루카 예비역 준장은 “일반인들이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공병 작전과 병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지원 작전을 “노아의 방주”에 비유했다. 수많은 용도의 특수 장비들이 동원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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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지뢰 지대에서 베르게케판저 차량과 레오파르트 2 탱크 2대, 기타 우크라이나군 장비들이 파괴된 모습이 보인다.
서방이 지원한 각종 전투장비에 대해서는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국이 8대의 보급 지원 차량과 18대의 교량 전차와 54대의 전술 수리 차량을 지원한 사실은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
전투 엔지니어링, 지원 및 유지를 위한 이들 장비들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참호와 장애물 및 지뢰 지대를 돌파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최근 “다음 단계는 방어선을 돌파하는 것으로 이를 위한 장비 구축이 몇 달 동안 이뤄져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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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장비는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성공의 척도인 빠른 진격을 가능하게 한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방어선을 돌파할 때 러시아군이 반격할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 최대한 신속한 장비 보강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이 장애물에 맞닥트리는 경우 지원 장비가 탄약 못지않게 중요하게 된다. 우크라이나군은 초기 공격에서 최소 한 번 이상 지뢰밭에서 고전했다. 지뢰제거 장비가 중요한 이유다.
러시아군은 또 탱크가 건너지 못하도록 도랑을 팠다. 교량 장비로 다리를 가설하거나 전투 불도저로 고랑을 메워 탱크가 지나가도록 할 수 있다. 또 러시아군이 설치한 용치 등 대전차 장애물을 치우는데는 불도저가 유용하다.
전투가 몇 주 몇 달 씩 진행되면 연료와 탄약 보급이 중요해진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탱크를 주유소로 몰고 올 수 없기 때문에 주유소가 탱크에 가야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89대의 대형 연료탱커와 30대의 포탄보급차량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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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보급 때문에 교통 정체가 자주 벌어지기도 한다. 보급품을 실어 나르는 차량들이 좁은 교량이나 지뢰제거 길목을 통과하느라 대기해야 하는 때문이다.
미국과 서방은 우크라이나군이 대규모 공격을 하는데 필요한 장비들을 지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