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해소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기대감이 커지면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가 약 1년 만에 2,600대를 회복했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5% 오른 2,601.36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0.92% 오른 2,582.41에 거래를 시작해 장이 끝나기 직전에 2,600 선을 돌파했다. 지수가 2,600 선 위로 올라선 건 6월 9일(2,625.44) 이후 처음이다.
광고 로드중
유가증권시장에선 투자 심리가 살아난 외국인이 3741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은 1995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5721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50% 오른 868.06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6원 이상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하며 외국인 순매수세가 확대됐다. 환율은 전날보다 15.9원 내린 1305.7원에 마감했다.
이날 일본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21% 오른 3만1,524.22로 거래를 마쳤다. 거품경제 시기였던 1990년 7월 25일 이후 약 3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일본 증시는 지난달 29, 30일에 이어 잇달아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대만 자취안지수도 전날보다 1.18% 올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협의와 6월 금리 동결 기대감에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아시아 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박민우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