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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핵협의그룹’ 美대표로 존 플럼 국방부 우주정책담당 차관보 유력

입력 | 2023-05-25 13:20:00

존 플럼 미 국방부 우주정책 담당 차관보. 20230.05.25/뉴스1(미 국방부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창설하기로 한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미국 측 대표로 존 플럼 미 국방부 우주정책 담당 차관보가 유력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 국방부 핵 및 미사일방어정책 담당 부차관보를 지냈던 로버트 수퍼는 이날 한미 양국 차관보급이 대표로 참여하는 NCG에 미국 측 대표로 플럼 차관보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플럼 차관보는 우주 정책을 우선적으로 담당하지만,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대응도 담당하고 있으며, 그와 함께 일하고 있는 비핀 나랑 우주정책 담당 수석부차관보가 현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내 핵기획그룹(NPG) 산하 고위급그룹(HLG)에서 나토 회원국과 핵 운영 내용들을 협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나토 HLG는 장관급이 참여하는 NPG 산하 조직으로 부차관보급이 참여해 핵정책, 기획, 전력태세 등을 논의하고 이를 NPG에 보고한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플럼 차관보가 핵문제에 있어서 미국 측을 대표해 왔기 때문에 일라이 라트너 미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보다 유력한 후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NCG 첫 회의가 언제 열릴 예정인지, 미국 측 대표는 누구인지에 대해선 현재로선 발표한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RFA는 NCG 미국 측 대표단으로 플럼 차관보, 나랑 수석부차관보 외에도 리처드 존슨 미 국방부 핵대량살상무기 대응 담당 부차관보, 오스틴 롱 미 합참 전략담당 부국장 등과 인도·태평양 사령부 및 전략사령부 관계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에서는 알렉산드라 벨 군축·검증·준수 담당 부차관보가 NCG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퍼 전 부차관보는 재임 시절 한국 측과 핵문제 협의를 할 때는 부차관보급인 자신이 미국 대표 참석했다는 사실은 언급하며, 핵협의그룹에 차관보급이 대표로 참석한다는 것은 미국이 해당 사안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NCG에선 북한의 위협을 어떻게 보는지, 미국의 핵역량은 어떤지, 미국이 북한의 핵 사용 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이때 한국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