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정상회의 확대회의서 강조 “개도국 식량 지원 2배 확대”
G7 의장국인 일본 초청에 따른 참관국(옵서버) 자격으로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일본 히로시마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주요 7개국 정상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G7 2023 히로시마 서밋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히로시마에서 식량·보건·개발·젠더를 주제로 열린 G7 정상회의 확대 세션의 번째 발언자로 나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식량 위기 국가들에 매년 5만 t의 지원이 이뤄지던 것을 내년부터 10만 t으로 (규모를) 두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과거 국제사회에서 식량 원조를 받은 한국의 경험을 언급하며 인도적 차원에서 취약국의 식량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현지 프레스룸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한국은 세계식량계획에 가입한 2018년부터 예멘,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 등 식량 위기 국가에 매년 5만 t의 쌀을 원조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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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쌀 자급 경험을 전수하기 위해 쌀 종자와 재배 기술 등 자급 경험을 전수하는 중장기 지원 사업인 ‘K-라이스 벨트’도 확대된다. 최 수석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쌀 소비가 늘어나고 있지만, 자급률이 낮아 수입에 의존하며 부족한 외화가 유출되고 있다”며 “세네갈·감비아·기니·가나·카메룬·우간다 등 6개국과 시범사업을 개시한 (K-라이스벨트 사업 협력 국가를) 내년부터 케냐를 포함한 7개국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질병, 팬데믹 대응에 대한 지원 의사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러스와 세균 자체보다도 국가 간 보건 격차가 더 큰 문제라는 인식하에 한국이 관련 기술과 정책 실험 경험을 토대로 개도국의 보건 역량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최 수석은 전했다.
히로시마=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