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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 아웃렛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한인 일가족 포함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현장에 있었던 한인 교민이 현장 목격담을 전했다.
교민 A 씨는 8일(현지 시간) 댈러스 지역 한인 매체 ‘DKTV : DKNET’과 인터뷰에서 “총알이 벽을 뚫고 들어올 것 같이 (총격 소리가) 가깝게 들렸고 무서웠다”면서 “이 사람(범인)이 매장에 들어올 생각은 아니었던 것 같고, 그냥 매장을 향해서 권총을 유리에다 막 쏴댄 것 같다”고 전했다.
A 씨는 사건 당일 쇼핑몰의 가방 매장에 있다가 매장 직원의 도움으로 총격을 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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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이어 “그때부터 ‘다다다다’ 하는데, 그 총소리가 내 뒤에서 나는 것 같더라”며 “매니저가 우리에게 서 있지 말고 다 앉으라고 그러더라”고 말했다.
A 씨는 그러면서 “매니저가 (범인을) 어떻게 봤는지, (범인이) 총을 갖고 내리니까 그걸 보고 숨으라고 한 것”이라며 “딱 1분도 못 돼 (창고에서) 앉는 순간, 총소리가 나더라”고 덧붙였다.
A 씨는 “(밖으로) 나왔을 때는 이미 주차장에 세 사람하고 총 쏜 사람이 죽어있더라”며 “(당시) 매장 안에 25명이 더 있었고, (그날) 아웃렛에 그렇게 사람이 많은 건 처음 봤다. 크리스마스에 가도 그 정도는 아니었다. (창고 안에서) 두 시간 정도 있었다”고 밝혔다.
댈러스 아웃렛 총기 난사 사건은 6일 텍사스 댈러스 교외 아웃렛에서 총격범 마우리시오 가르시아(33)가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발생했다. 총격범은 현장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미국 경찰은 ‘백인 우월주의’에 의한 증오 범죄일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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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있었던 스티븐 스페인하워 씨는 현지 매체를 통해 쏟아지는 총알 속에서 어린 아이를 껴안고 보호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이야기를 전했는데, 이 여성이 강 씨일 가능성이 있다.
댈러스 한인회는 애도 성명에서 “한인 동포들이 평소 즐겨 찾는 알렌 지역에 위치한 알렌 프리미엄 쇼핑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한인 가족 3명이 사망하는 경악을 금치 못할 비극이 발생했다”며 “마더스 데이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많은 인파가 몰린 쇼핑몰에서 일반 대중을 향한 총격 사건은 한인 사회에 너무 커다란 충격”이라고 전했다.
한인회는 “총격 사건으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조규성, 강신영 부부와 자녀의 명복을 빌며 동시에 사랑하는 이들을 잃으신 가족, 친지 및 친구 분들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들은) 우리 동포 사회의 일원으로, 좋은 평판을 받으며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던 아름다운 한인 가족”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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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는 9일부터 13일까지 한인회 사무실 내에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한인회는 “총격 사건을 당한 한인 가족은 물론 희생당하신 분들을 위한 분향소”라고 밝혔다.
모금·후원 플랫폼인 ‘고펀드미’에는 조 씨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 페이지가 개설됐다. 이 시간 현재 약 86만4345달러(약 11억4400만 원)가 모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