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형준-주권까지 다쳐 연패 곽빈-박해민은 되레 최고의 활약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 전 우승을 넘볼 전력으로 평가받던 KT는 1일 현재 9위에 머물고 있다. 4월 20일 SSG전부터 30일 삼성전까지 10경기에서 1무 9패를 기록했다.
KT가 부진한 가장 큰 원인은 핵심 선수들의 줄부상이다. 3월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던 선발 투수 소형준과 불펜 투수 주권의 이탈이 시작이었다. 소형준은 지난달 2일 LG전에서 2와 3분의 1이닝 9실점(9자책)의 부진을 보인 이튿날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소형준은 병원에서 오른쪽 팔뚝(전완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 중국 대표팀으로 WBC에 출전한 주권 역시 시범경기 도중 전완근을 다쳐 여전히 재활 중이다.
KT 박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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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고우석
WBC 후유증과는 거리가 먼 선수들도 있다. 두산의 오른손 영건 곽빈은 5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0.88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슬로 스타터였던 LG 중견수 박해민도 타율 0.322에 3홈런을 기록 중이다.
WBC 우승팀 일본도 선수들 간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투수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85, 타자로는 7홈런 18타점을 기록하며 눈부신 4월을 보냈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역시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지난해 56개의 홈런을 친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는 타율 0.157, 2홈런의 부진에 빠져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