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에 동조해 부(富)를 일군 독일인이 유대인들에게서 헐값에 사들인 보석을 경매에 내놨다.
‘인도 브리오레트’를 한 젊은 시절 하이디 호르텐. 사진 출처 크리스티 홈페이지
총 예상 낙찰가는 1억5000만 달러(약 2012억 원)로, 지난 10년간 ‘가장 비싼 보석 경매’ 자리를 지켜온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 기록(1억1600만 달러)을 깨뜨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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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브리오레트’를 한 젊은 시절 하이디 호르텐. 사진 출처 크리스티 홈페이지
논란이 커지자 크리스티 측은 경매 소개글에 “호르텐 가문이 강제 매각된 유대인 사업체를 사들였다”는 설명을 추가했다. 또 호르텐 자선재단이 경매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했으며 크리스티 역시 경매 수수료 일부를 홀로코스트 연구 및 교육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나치 부역자의 위선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