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로나 카스테야노스 신들린 활약 “상상속에서나 일어날 일 해내” 감격
지로나의 발렌틴 카스테야노스(가운데)가 26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 안방경기에서 전반 12분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카스테야노스는 이날 4골을 넣으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출처 지로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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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틴 카스테야노스(25·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라리가 경기에서 혼자 4골을 터뜨렸다. 라리가 경기에서 한 선수가 레알을 상대로 4골을 넣은 것은 76년 만이다.
카스테야노스는 26일 레알과의 2022∼2023시즌 라리가 안방경기에서 혼자 4골을 몰아 넣으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12분 헤더로 선제골을 넣은 카스테야노스는 전반 24분, 후반 1분에 각각 오른발로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 팀이 3-1로 앞선 후반 17분 다시 머리로 골을 넣었다. 카스테야노스는 12번의 볼 터치만을 기록하고도 레알 골문을 네 차례나 열어젖혔다. 카스테야노스는 후반 27분 교체됐다.
선수 한 명이 레알을 상대로 한 경기에 4골을 넣은 것은 2013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당시 도르트문트(독일) 소속이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이후 이날 카스테야노스가 10년 만이다. 스페인 라리가에서는 1947년 레알 오비에도 소속의 에스테반 에체베리아가 레알을 상대로 5골을 넣고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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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테야노스는 이날 레알전까지 리그 29경기 11골을 기록했다. 카스테야노스는 경기 뒤 “꿈같은 밤이다. 레알은 차원이 다른 팀이다. 그런 팀을 상대로 4골을 넣는 건 상상 속에서나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카스테야노스는 2019년 아르헨티나의 23세 이하 대표팀에 소집된 적이 있지만 아직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적은 없다.
레알은 2위(승점 65)에 머물며 한 경기 덜 치른 1위 바르셀로나(승점 76)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레알은 이번 시즌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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