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이 미래다] 동방특송㈜
코로나 대유행으로 비대면 활동이 크게 늘어나며 우리 산업의 ‘대동맥’ 역할을 하는 물류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비대면의 일상화에 따른 소비 패턴의 급격한 변화와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에 힘입어 물류 산업도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32년간 물류업에 매진하며 국내 물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힘을 보태는 기업이 있다.
서울 양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동방특송㈜은 기업 간의 물류 운송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기업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화주와 기사가 상생하는 경영 전략으로 모범이 되고 있다. 이 회사는 창립 초기부터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나갔고, 일찌감치 데이터의 중요성을 깨닫고 화물 운송 주문과 실시간 운송 정보를 살필 수 있는 온라인 화물 장터 플랫폼인 ‘짐콜’을 내놔 크게 주목받았다.
윤백호 동방특송 대표(사진)는 회사의 경쟁력으로 ‘연계 수송을 통한 전국 영업망’을 꼽는다. 그는 “운송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소한의 운송비와 낮은 마진율로 많은 물량을 장기적으로 확보하는 것과 운송 데이터를 통한 상하차의 조건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어느 상황에서든 공차율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작업 환경을 컨트롤해줄 수 있는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와 영속성이며 앞으로 물류 업계의 변화는 불가피하다며, 소비자들의 구매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통해 물류 회사와 거래처, 화주, 기사들 간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새로운 물류 시스템을 형성해 경제에 이바지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회사만 잘살자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기사들과 직원들의 생활까지 윤택해져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아울러 윤 대표는 물류 현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경영인으로 기사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돕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한편 윤 대표는 “현재 표준운임제, 안전운임제 이야기가 나오면서 화주와 운송업자, 기사들의 관계가 굉장히 복잡해졌다”며 “2∼3년에 한 번씩 일어나고 있는 물류 파업은 굉장히 큰 국가적 손실을 일으키고 있기에 정부에서는 좀 더 근본적인 원인을 고민하고 통합할 수 있는 정책을 모색해 줬으면 한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