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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김기현 대표 옆에 두고 “애먼 곳에 도움을 구걸하지도 않았다” [청계천 옆 사진관]

입력 | 2023-04-24 13:31:00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24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애먼 곳에 도움을 구걸하지도 않았다”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한 발언이다.

최근 연이은 논란으로 지난번 회의에 불참했던 태 위원은 24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취재진은 태 위원의 발언에 귀를 기울였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태 위원은 “먼저 지난번 최고위 회의는 그 누구의 요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제 개인적 사유로 불참한 것이란 말씀을 드린다”며 “현 상황에서 제가 최고위에 나오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발언을 이어간 태 최고위원은 “‘쓰레기, 돈 비리, 성 비리 민주당’이라는 야당 비판은 업무상 해프닝이었고, 역사 문제에 대해서는 소신대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제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당원들이 선택해줬기 때문“이라며 ”지난 전당대회는 여론조사 3% 꼴찌로 시작했으나 그렇다고 애먼 곳에 도움을 구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태 의원이 원내대표와 면담 후 국회를 나서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그러면서 “과거 전광훈 목사가 저를 간첩 같다고 비난했음에도, 전당대회 기간 제 주변에서 전 목사에게 간첩 발언 자제하게 해 달라고 연락 좀 해 보라고 한 제안도 단칼에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태 위원은 “앞으로 저는 우리 위대한 당원들의 지지를 믿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면서 “이참에 전광훈 목사에게 한마디 하겠다. 정말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위한다면 조용히 있어 달라”며 “민주당과 이재명을 상대로 싸워야 하는 우리 당에 해가 되는 행위를 그만 멈춰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