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커상 운영위, 최종 후보작 6편 발표 “등장인물 거부할 수 없는 매력 지녀”
장편소설 ‘고래’의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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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관 작가(59·사진)의 장편소설 ‘고래’(2004년)가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2017년)에 이어 한국 작가의 작품이 2년 연속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건 처음이다.
18일(현지 시간) 부커상 운영위원회는 ‘고래’를 포함해 6편의 최종 후보작을 발표했다.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고래’에 대해 “터무니없는 상황에서 믿을 만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며 “등장인물들은 선하지 않지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천 작가는 부커상과의 인터뷰에서 “‘고래’는 내 인생을 바꿨고, 여전히 인생의 추진력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고래’를 번역한 김지영 번역가도 최종 후보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은 2016년 한강 작가가 ‘채식주의자’(2007년)로 수상했다. 한 작가는 2018년 ‘흰’으로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부커상은 노벨 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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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는 다음 달 23일(현지 시간) 영국에서 발표한다. 상금 5만 파운드(약 8000만 원)는 작가와 번역가가 반반씩 가진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