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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구독자 1250만명에 달하는 세계적인 인플루언서 케이시 나이스탯이 대화 생성형 인공지능(AI) ChatGPT(챗GPT)에 동영상 기획과 대본 작성을 맡겼다. 챗GPT가 기획한 대로 영상을 촬영한 나이스탯은 “내가 만든 동영상 중 최악”이라며 혹평을 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뉴욕주 뉴욕시에 사는 초대형 유튜버 케이스 나이스탯(39)은 향상된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의 GPT-4에게 자신의 평소 영상 스타일에 맞는 브이로그(비디오+블로그의 합성어)용 대본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챗GPT는 나이스탯의 영상 스타일을 학습해 3~4분 가량의 대본을 몇 초 만에 완성했다.
챗GPT가 기획한 영상에는 나이스탯의 아내 캔디스 풀도 짧은 카메오로 등장했다. 챗GPT는 이 영상의 제목을 ‘맨해튼 시내의 하루’라고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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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인트로 부분에서 챗GPT는 나이스탯의 독특한 스타일과는 달리 평범하게 “브이로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오늘 저희는 맨해튼 시내를 구경하고 있습니다”와 같은 방식을 제안했다.
이어 챗GPT는 나이스탯의 고유한 영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스케이트보드 신’은 그대로 살렸다.
카메오로 등장한 아내 풀과 나이스탯은 영상을 촬영하는 내내 챗GPT 대본을 손에 들어 실수하지 않게 따라 읽었다. 이 장면은 누리꾼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이 둘은 길거리를 걸으며 챗GPT의 대본을 그대로 따라 했다. 아내는 남편에 “안녕”이라고 인사했고 나이스탯은 “새로운 소식이 있나요. 풀?”이라고 물었다. 이에 아내는 “흥미진진한 새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지만 지금은 1급 비밀이에요. 기다려야 합니다”고 말했고 남편은 “흥미롭네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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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음악, 유튜브 동영상, 그림과 같은 창작물들은 모두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인간적 경험’을 전달한다”면서 “전반적으로 챗GPT의 대본이 마치 로봇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나이스탯은 “인간에게서만 나올 수 있는 창의성을 좋아한다”며 “더 이상 GPT-4와 같은 AI 도구가 발전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하며 영상을 마쳤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