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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당국이 프라이버시 침해 등 우려로 계획을 철회했던 로봇개 ‘디지톡’ 등을 범죄 현장에 다시 투입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뉴욕경찰은 범죄와 싸우기 위해 더 많은 로봇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덤스 시장은 이것이 치안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시를 안전하게 만드는 데에서 앞으로 나아가 기술을 적극 활용하지 않는다면 도시를 해치는 사람들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며 “디지독은 (이제) 울타리를 벗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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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경찰은 이번 여름부터 타임스퀘어 지하철역에서 스니치봇을 7개월 간 시범 운영한 뒤 정식 배치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 로봇이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 번호판 판독 기능은 있지만 사람의 안면 인식 기능은 갖고 있지 않다며 우려를 불식시키려 했다.
이와 함께 4개의 다리로 움직여 로봇개로 불리는 ‘디지독’을 2개 구입했다고 뉴욕시는 설명했다. 인질극과 같은 사건 현장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디지독에 위험한 가스를 탐지하는 기술도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수상한 차량에 추적 장치를 쏘는 로봇 ‘스타체이스’도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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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성향 정치인과 시민단체는 이날 로봇 배치 계획에 대해서도 같은 우려를 반복했다.
이들은 “형편없는 공상과학 소설을 끔찍한 경찰로 바꾸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애덤스 시장은 도서관을 줄이고 시 기관에 비용을 삭감하라고 하면서 로봇에는 예산을 투입한다”면서 예산을 적절하게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직 경찰 패트릭 린치는 “로봇이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인간 경찰관을 대체할 수는 없다”면서 “경찰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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