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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부랑 노인은 옛말…고령자 10명 중 8명 ‘허리 꼿꼿’ 바른체형

입력 | 2023-04-06 17:06:00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소득 수준 향상과 꾸준한 자기관리 덕에 허리 굽은 노인의 비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6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사이즈코리아 성과 발표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고령자 인체지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국표원은 지난해 6~12월 70~84세 고령자 1014명의 키, 몸무게, 다리·팔 길이, 허리둘레 등 360개 항목을 측정했다.

한국인 고령자 평균 키 및 몸무게 변화.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조사 결과 고령 인구의 평균 키는 남성 165.7㎝, 여성 152.1㎝로 첫 조사가 이뤄진 2003년에 비해 각각 2.9㎝, 2.7㎝ 커졌다. 남녀 평균 체중은 66.8㎏, 56.7kg으로 같은 기간 각각 5.1㎏, 1.0㎏ 늘었다.

고령자 체형분류 기준 예시(왼쪽)와 고령자 체형분류 결과.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남녀 고령자의 신체 형태에도 변화가 있었다. 허리가 굽지 않고 바로 선 ‘바른 체형’의 비율이 전체의 83.4%로 관련 조사가 이뤄진 이후 가장 높았다. 몸통 전체 축이 94도 이상인 ‘젖힌 체형’은 13.8%, 87도 이하인 ‘숙인 체형’은 2.8%였다. 바른 체형은 몸통 전체 축이 87~94도 사이다. 국표원은 “소득 수준 향상과 꾸준한 자기관리로 전래동요에 등장하는 숙인 체형의 노인보다 허리가 꼿꼿한 바른 체형의 어르신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비만율의 경우 남성(38.4%)이 여성(42.2%)보다 낮았다. 국표원은 “이번 조사결과가 고령 친화 제품과 관련 서비스 설계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형민기자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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