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1로 꺾고 선두 굳게 지켜 홍명보 “더 좋아질 것” 자신감 승격팀 대전 5경기째 무패 행진 명가 전북 부진에 팬들 항의사태
울산의 수비수 정승현(왼쪽)이 2일 제주와의 프로축구 K리그1 방문경기 전반 6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이날 3-1로 승리한 울산은 시즌 개막 후 5연승을 달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디펜딩 챔피언’ 울산이 이번 시즌 개막 후 5연승을 달리며 타이틀 방어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이에 비해 지난 시즌 준우승 팀 전북은 2연패를 당하면서 개막 후 5경기에서 1승 1무 3패의 부진에 빠졌다.
울산은 2일 제주와의 방문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지난달 19일 수원FC전 승리로 개막 후 팀 연승 기록을 새로 썼던 울산은 이 부문 기록을 5경기로 늘렸다. 1부 리그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은 7경기다. 수원이 1998시즌, 성남(현재 2부 리그)이 2003시즌에 각각 7연승을 달렸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이날 승리 후 개막 후 5연승에 대해 “의미 있는 기록이다”라면서도 “8연승이 쉽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울산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제주 골망을 흔들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골문 앞에 있던 정승현이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2-0을 만드는 추가골은 지난 시즌까지 제주에서 뛰었던 주민규의 발끝에서 터졌다. 주민규는 전반 17분 아크서클 안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뚫으면서 시즌 3호 골을 터뜨렸다.
2021시즌까지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전북은 1일 안방 팬들 앞에서 포항에 1-2로 역전패하면서 시즌 3패째(1승 1무)를 당했다. 전북은 개막 후 5경기에서 승점 4를 쌓는 데 그치면서 순위가 8위까지 밀려났다. 이날 포항과의 경기가 끝난 뒤 전주월드컵경기장을 떠나려던 전북 선수단 버스가 항의하는 팬들에 의해 2시간 가까이 가로막히기도 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