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던 해외 여행 수요가 유럽·미주 등 장거리 여행지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5월 연휴 및 9월 추석을 이용한 황금연휴를 활용해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투어 여행이지의 5월 황금연휴 기간 전체 모객 중 장거리 여행상품 비중은 전달보다 17%포인트 증가한 5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주·캐나다 여행 수요가 두드러졌다. 5월 출발 기준 미주·캐나다 상품 모객 인원은 전월 대비 124% 증가했다. 유럽 상품 모객 인원은 전월 대비 7% 늘었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있는 데다 최근 부처님오신날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장거리 여행을 떠나려는 고객들의 예약과 문의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노랑풍선도 1~2월 온라인 웹로그와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6월 장거리 여행 예약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예약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유럽(25.5%)이라고 밝혔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가정의 달로 불리우는 5월이 다가오면서 가족 혹은 연인들과 여행 계획을 갖고 계신 고객들의 예약이 증가하고 있다”며 “유럽과 같이 전통적으로 인기가 있는 여행지들을 선호하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추석 기간을 활용해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객들도 늘고 있다. 하나투어가 올해 추석 연휴 기간(9월 21일~30일 출발 기준) 기획여행상품 예약 현황(항공권, 호텔 등 제외)을 분석한 결과, 유럽이 4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유럽 내 선호 지역으로는 서유럽(43%), 스페인(21%), 동유럽(18%) 순으로 집계됐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해외여행 심리 회복과 장기 연휴가 맞물려 올 추석 연휴에 떠날 수 있는 유럽 전역의 여행 상품들이 빠르게 마감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많은 고객들의 상품 추가 문의도 잇따르고 있어 전세기 확보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여행수요 회복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며 “기존에는 일본 중심의 단거리 여행이 인기였다면, 최근에는 연휴를 활용한 유럽 및 미주 등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