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일 “정부의 할 일은 부당한 지대추구에 혈안이 된 기득권 세력이 아니라 열심히 땀 흘리는 국민 여러분께서 잘살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서문시장을 찾아 시장 개장 100주년 축사를 했다.기념식 행사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서문시장 유세를 떠올려보면 ‘국정의 방향과 목표가 오직 국민’이라는 초심을 다시 되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할 일은 국민이 잘 살게 하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 법치가 제대로 작동해야 하는 것”이라며 “대구 시민의 땀과 눈물이 담긴 서문시장에 이러한 우리 헌법 정신이 그대로 살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문시장은 우리의 문화유산”이라며 “물산장려운동, 대구 2·28 민주화 운동, 섬유산업의 성장 등 대구의 파란만장한 역사 한가운데에서 서문시장은 늘 시민과 함께해왔고 코로나가 기승을 부릴 때에도 묵묵히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문시장이 복합 문화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통해 전통시장의 문화상품화 등 내수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축사 후 김 여사와 함께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 특별사진전’을 관람했다.
서문시장의 옛모습, 역사서 기록, 엽서, 신문 기사 등이 담긴 사진을 둘러보며 서문시장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방향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어 서문시장 응원 퍼포먼스에 참석했다. 씨앗 모양의 버튼을 누르자 대구 시화(市花)인 목련의 씨앗이 날아와 대형 목련나무가 되는 형상이 구현됐다. 이는 비상하는 서문시장을 상징하는 것이라는게 행사 주최 측의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시민, 서문시장 상인, 소상공인 로컬크리에이텨 등이 2000여명이 참석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 자리에 참석해 윤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