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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집권세력 탈레반이 바다크샨주 지방에 있는 한 여성 전용 라디오 방송국을 폐쇄시켰다.
1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방송은 아프간 북동부 바다크샨주의 ‘사다 에 바노완(여성의 소리)‘ 라디오 방송국을 지난달 말 폐쇄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마주딘 아흐마디 바다크샨주 공보·문화국장은 “해당 방송국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라마단 기간 음악을 틀었다”면서 “(탈레반) 원로들과 상의한 이후 폐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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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송국의 나줄라 쉬자드 국장은 라마단 기간 음악을 틀지 않았고, 관련 정책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지역에 근무하는 한 익명의 기자도 “해당 라디오 방송국 프로그램에는 음악 방송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라마단 기간 해당 방송국은 음악 방송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이 방송국은 여성이 주요 청취자이고, 방송국 직원 대부분도 여성이다.
탈레반은 지난 2021년 8월15일 아프간을 점령한 이후 더 부드러운 통치를 약속하며 여성의 권리가 보호될 것이라고 국제 사회에 공언했으나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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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