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27)가 30일 광주에서 “늦게 왔지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늦게 온 만큼 저의 죄를 알고 반성하고 더 노력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전 씨는 이날 오전 0시 40분경 광주 서구 모 호텔 앞에서 “저를 포함한 제 가족들로 인해 지금까지 너무 많은 상처를 받고 원한도 많을 것 같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또 전 씨는 “5·18 단체와 31일 공식적인 만남을 할 예정”이라며 “그 전에 (5·18에 대해) 공부할 기회를 가지려고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전 씨는 28일 입국과 동시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29일 저녁 석방됐다.
경찰은 불구속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경찰은 동종 전과가 없고 혐의를 인정한 점, 조사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