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시티즌스서 SVB 인수 불확실성 커 당분간 약세장 관측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이어진 금융 불안이 SVB의 ‘새 주인’ 찾기로 다소 진정되며 코스피가 전일 대비 상승했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7% 상승한 2,434.94에 마감했다. 신한지주(3.16%), KB금융지주(2.57%), 하나금융지주(1.62%) 등 금융주들도 줄줄이 올랐다. 미국 당국의 긴급 유동성 대출 프로그램 확장 검토와 퍼스트시티즌스은행의 SVB 인수로 은행 유동성 위기에 대한 공포가 다소 가라앉은 모습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은행 불안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당분간 약세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금융주 변동성지수는 SVB 사태 전 11.3%에서 현재 37.9%까지 상승한 상태다. 1990년 이후 미국 금융주 변동성지수가 40% 웃돈 기간은 18차례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을 살펴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과 유럽 지수, 미국 증시는 변동성 심화 후 10∼15거래일 이내 ‘바닥’을 확인하고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 반면 코스피는 반등하기까지 30거래일 이상 소요됐다. 또 하락장에서 코스피의 최대 낙폭은 11∼12% 수준이었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