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왼쪽), 안철수 의원이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김영삼도서관에서 열린 민주주의의 시작, 문민정부 출범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대화 하고 있다. 2023.2.24 뉴스1
국민의힘 3·8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김기현, 안철수 후보가 투표 막바지 영남에 집중하고 있다. 4일부터 시작되는 휴대전화 모바일 투표를 앞두고 당의 텃밭인 영남 지역 당원들의 표심에 호소하겠다는 의도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 지역 선거인단은 전체의 39.7%에 달한다.
1일 김 후보는 경북 안동시 독립운동기념관에서 3·1절 기념행사 참석을 시작으로 안동, 영주, 상주 당협을 잇달아 방문하며 경북 집중 유세에 나섰다. 김 후보는 특히 경북도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선 국민의힘 소속 경북도의원 전원(55명)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냈다. 경북의 선전을 바탕으로 결선투표 없이 8일 승리를 확정짓겠다는 의도다. 김 후보는 “매우 가파른 속도로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이 현장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왼쪽부터), 황교안, 천하람,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지난달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2.28 뉴스1
황교안 후보는 이날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의 울산 땅 의혹을 재차 공격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가 울산땅 관련 도로계획을 승인한 사람이 더불어민주당의 송철호 전 시장이었다고 해명한 것과 관련해 “그 당시는 우리 당 소속 박맹우 시장이었고, 팩트도 틀린 얘기를 당당하게 언론에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후보는 “가짜뉴스를 마구잡이로 퍼나르는 사람들 때문에 기가 막히다. 반성하라”고 반박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