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해인사 주지 혜일. 제공 조계종 총무원
불교계에선 이번 임명에 대해 암자 연합으로 이뤄진 해인사가 내홍을 겪으면서 자승 전 총무원장의 영향력에 들어갔다고 바라보고 있다.
혜일은 자승 전 총무원장이 위례신도시에서 비닐하우스로 만든 천막법당 무문관에서 동안거 결사를 할 때 총도감을 맡을 정도로 신임이 두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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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대한불교조계종 진우 총무원장은 제12교구 해인총림 해인사 주지에 총무원 교육원장 혜일을 임명했다.
진우 총무원장은 교육원장 임명 3개월만에 혜일을 해인사 주지로 발탁한 것에 대해 “어려운 소임이지만 금일 임명된 혜일스님이 최적의 인선”이라며 “종단에는 큰 손실이지만 당면 과제들을 잘 살펴서 해인사가 명망에 걸맞는 본사가 될 수 있도록 기대하겠다”고 당부했다.
16일 대한불교조계종 진우 총무원장은 제12교구 해인총림 해인사 주지에 총무원 교육원장 혜일을 임명했다.
그는 도견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으며 1986년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1990년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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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총림은 현응의 후임으로 원타를 추천했으나 조계종 총무원은 절차상의 이유로 반려했다. 이에 해인총림은 기존의 추천을 철회하고 지난 15일 임회에서 혜일을 만장일치로 추천했다.
해인사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해인사를 조속히 정상화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도요새와 조개가 서로 싸우는 과정에서 어부가 이득을 챙겼다는 ‘어부지리’라는 사자성어만 떠오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