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오른쪽)과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13잃(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개최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3.2.14/뉴스1
광고 로드중
김현 특파원 = 한국과 미국, 일본 외교차관은 13일(현지시간) 중국의 정찰풍선이 미국 영공을 침범해 비행한 것과 관련해 “용납할 수 없는 주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한국과 일본 차관은 또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시키는 등의 미국 정부의 대응에 대해 지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에서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개최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렇게 말했다.
광고 로드중
셔먼 부장관은 지난 10~12일 사흘 연속으로 미국과 캐나다 영공에 나타난 미확인 비행물체를 격추한 데 대해선 “이들은 고도 때문에 민간 항공기에 잠재적인 위험이 있다는 우려를 줬다”면서 이같은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캐나다와 협력해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거기에 무엇이 있는지,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더 나은 평가를 할 수 있도록 기관간 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셔먼 부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오는 17∼19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 기간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만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선 “뮌헨에서 잠재적 회담에 관한 보도가 있는 것을 알지만, 오늘은 발표할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셔먼 부장관은 다만 “블링컨 장관이 일관되게 말해 왔듯이 우리가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이익에 부합하고, 상황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면 우리는 (중국과) 대화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조 차관은 중국 정찰풍선과 관련해 “우리는 다른 나라의 영토 주권에 대한 어떠한 침해도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이에 대해 국제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을 이미 분명히 해 왔다”며 “그것이 이 문제에 대한 우리의 분명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조 차관은 “우리는 미국의 동맹으로서 이 이슈에 대해 미국이 공식적으로 밝힌 바를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조 차관은 이어 “우리는 또한 미국이 이 이슈에 대해 중국과 마주앉아 (논의할) 고위급 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리 차관도 “우리는 중국이 미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를 저질렀고, 미국은 국민들과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신중하고 합법적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한 것을 알고 있다”며 “저는 오늘 회의에서 일본이 미국의 이같은 입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광고 로드중
(워싱턴=뉴스1)